다이어트 다시 시작하는 이유 다이어트 일기



21살이 됐다. 2달부터 21살이 됐다는데 실감은 안난다.

"나이가?"라고 누가 물으면 "스무살이요"라고 말했던 두달전과는 달리 앞으로 "스물 한살이요" 라고 해야한단다.

20살과 다른, 나이를 말할때 나이를 한자나 더 말해야하는,  그런, 번거롭고 그래서 더 어른같은, 그래서 더 겁이나는 나이다.

나이를 한자 더 말하는게 뭐라고 나이먹는게 겁이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었다는 핑계때문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하고싶은게 많다. 여행도 다니고싶고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고 클럽도 가보고싶고....음 간단한건데 난 지금껏 하지 못했다.

이젠 "난 뚱뚱해서 안돼"라고 모든 문제가 귀결되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다이어트

7살 잔병치례를 유독많이하던 나는 보약을 먹고 급격히 살쪘다.

그래 그 흔한 '보약먹고 살쪘어요'가 바로 나. 말해봤자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솔직히 엄마 잔소리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였던거 같지만 음.. 그때는 무슨생각을 했었더라. 나름 살을 빼려고 줄넘기 같은건 했던 거같다. 하지만 뭐 그렇듯이 제대로 한적은 없지.

초등학교 6학년때 부터 저녁6시부터 굶는걸 했었다. 꽤나 효과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근데 뭐.. 말하자면 길고  
그때는 경도비만 이었던 게  현재 7년쯤 지나서는 고도비만이 됐다는 팩트.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모습에 대해 회피하기 시작했다. 회피하면 편했다. 생각을 안해버리면 되니까.
엄마 잔소리 한귀로 흘려버리고 뭐 '다이어트 해야하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살긴하지만 실제로는 저녁에 잔뜩먹으면 되고


회피하는게 편했던 내 인생. 못푸는 수학문제는 멀리하고, 친구가 짜증내면 그냥 어물쩡 넘어가고. 
약하디 약한 내 자아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이번 다이어트를 통해 좀 강해지고 싶다.

음 근데 배가고프군, 점심은 뭘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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